<앵커 멘트>
원전 가동 중단에 때이른 더위가 겹치면서 이틀 연속 전력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오전에 벌써 준비 단계 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오후엔 한단계 높은 관심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온 상탭니다.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력거래소는 오늘 오전 10시 22분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자 전력수급 경보 '준비'를 발령했습니다.
원전 부품 비리 사건 이후 처음으로 어제 오후 준비 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전력 경보가 발령된 것입니다.
이후 한때 300만 킬로와트대까지 떨어졌던 예비전력은 당국의 비상 조치로 400만킬로와트 초반대를 유지했습니다.
전력당국은 오늘 오후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6천3백만 킬로와트대까지 치솟아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있습니다.
특히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예비전력이 3백만 킬로와트대 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있습니다.
이럴 경우 오후에는 '준비'보다 한 단계 높은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력 당국은 현재 이에 대비해 민간자가발전기 가동과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의 비상 수급대책을 세워놓은 상탭니다.
전력거래소는 이 같은 전력난이 휴일인 목요일을 제외하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절전 동참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낮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금요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