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 동북부 지린성의 양계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110여 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암모니아 가스가 새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양계 가공공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공장 안에는 유독 가스가 꽉 들어찼습니다.
중국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6시쯤 이 공장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11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녹취> 부상자 : "화장실에 있는데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밀려오더라구요. 다행히 불길은 피했는데 이렇게 제 손이 시커멓게 변했어요."
화재 발생 당시 2곳의 대형 작업장에서는 3백여 명의 근로자들이 근무 교대와 작업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비좁은 출입구 쪽으로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장 안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새어나와 불꽃이 튀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자오시엔(창춘시 응급구조센터 부주임) :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화재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00년 3백여 명의 사망자를 낸 허난성 백화점 화재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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