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전 부품 비리 사건에 연일 이어지는 더위로 냉방수요가 늘면서,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전력 당국은 오후엔 두 번째 단계인 '관심'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전 가동 중단 사태 여파로 오늘 또다시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오전 9시 14분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첫 번째 단계인 '준비'를 발령했습니다.
이번주 들어 휴일인 어제를 제외하고 매일 전력경보가 발령된 겁니다.
준비 경보가 발령된 뒤 예비전력은 오전내내 4백만 킬로와트대 초반, 예비율 6~7% 대에 머무는 비상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선데다, 연이은 더위에 따른 누적효과까지 더해져 냉방수요가 크게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전력 당국은 오후엔 상황이 더 악화돼 이틀만에 또다시 관심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탭니다.
전력수요가 올 여름 최대인 6500만 킬로와트를 넘어서고, 예비전력이 304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민간 자가발전 70만 킬로와트, 기업체 수요관리 200만 킬로와트 등 약 300만 킬로와트의 가용 전력을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력당국은 특히 전력 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엔 더욱 적극적으로 절전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