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빙자 사기’ 외국인 일당 검거

입력 2013.06.07 (12:51)

수정 2013.06.07 (13:28)

<앵커 멘트>

중국 경찰은 최근 말레이시아 경찰과 합동으로 다국적 혼인 빙자 사기범들을 검거했습니다.

용의자들은 인터넷으로 접근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돈을 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중국 경찰에 사기 피해 신고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얼굴 한 번 못 본 외국인 남자친구에게 9백만 위안 우리 돈 16억 5천만 원을 사기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 판씨는 월소득 만 위안도 안 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9백만 위안이나 되는 거액은 어떻게 마련했을까요?

자신이 저축한 돈을 다 보낸 다음에는 부모님의 부동산을 담보로 고리 대출을 동원하고 나중에는 회사 공금까지 유용했습니다.

<인터뷰> 짜오치밍(공안부 형사조사국 부국장) : "피해자는 인터넷, 전화통화로만 용의자와 연락을 했고 사귀는 과정에서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반년 간의 조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나이지리아 국적 사기범 14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이메일과 메신저 등을 통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사업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빌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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