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 당국 회담이 무산되면서 앞으로 남북간 대화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로선 남북한 양측의 이견이 커서 당장 남북당국 대화가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석대표의 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남북한.
북한 측은 수석 대표를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교체한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측의 일방적인 통보가 국민의 상식과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맞받았습니다.
<녹취>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우리측 당국자인 통일부 차관의 격을 문제삼아 대화까지 거부하는 것은 사리에 전혀 맞지 않는다"
남북회담에 나올 수석대표의 격을 이유로 회담이 무산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특히 남북 사이 접점 찾기 보다는 격한 언쟁으로 오늘 접촉이 끝난 만큼 당분간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회담을 추진하면서 재개됐던 통신망까지 다시 단절될 경우 남북 관계는 다시 급격히 냉각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몇달간 남북당국 대화를 위한 접촉이 힘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남북간 물밑 접촉을 통해 대화 국면이 재개될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지금이라도 당국간 회담에 나오길 바란다며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파악한 뒤 대화재개를 위한 추가적인 접촉에 나설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