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차세대전투기 선정 임박…최대 변수는 ‘가격’

입력 2013.06.11 (21:39)

수정 2013.06.11 (22:45)

<앵커 멘트>

차세대전투기 기종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가는 4가지로 나눠 진행되는데요,

33%의 비중을 차지하는 임무수행능력은 스텔스 기능을 앞세운 F-35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비중 18% 정도인 군 운용적합성에서는 기존 공군 전투기와 호환성이 좋은 F-15 사일런트이글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파급력과 기술이전의 경우 한국형 전투기 개발지원을 약속한 유로파이터측이 강셉니다.

3개 업체의 치열한 경쟁 속에 승패는 30%를 차지하는 가격 입찰에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F-35 60대를 108억 달러에 한국에 팔겠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우리 돈 12조 원 정도로, 정부가 준비한 차세대전투기 예산 8조 3천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액숩니다.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내려갈 여지는 있지만, 총 도입액수는 10조 원을 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잉의 F-15 사일런트 이글과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도 정부의 예산을 맞추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다 보면 첨단장비나 무기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차세대전투기 사업의 취지가 무색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차세대전투기 도입 예산을 9조 원 정도로 올려달라고 최근 기획재정부에 요구했지만, 예산 문제 때문에 곤란하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사청은 이르면 모레부터 시작되는 가격입찰을 통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로 했습니다.

<녹취>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8조 3천억 원을 초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가격 범위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가격입찰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 수십 번의 입찰 절차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최종 기종선정은 다음달 중순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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