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학교 교실은 찜통…더위와의 전쟁!

입력 2013.06.12 (12:22)

수정 2013.06.12 (13:07)

<앵커 멘트>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학교 교실에서도 학생들이 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학교들이 전기료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화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신 부채질을 하고, 얼음물을 마셔도, 더위는 가시지 않습니다.

교실 안 온도는 30도에 육박합니다.

밖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합니다.

<인터뷰> 최은영(초등학생) : "더울 때는 너무 찝찝하고 냄새도 나고 선생님 말씀에 집중이 안돼요"

에어컨을 사용할 생각도 못합니다.

올 여름에는 전력 사용이 몰리는 한낮에 전기를 과다 사용하면 세 배나 되는 전기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인상되는 교육용 전기료가 부담스러워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는 학교들도 많습니다.

학교 예산은 제자리인데 교육용 전기료는 최근 5년 사이 30퍼센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국교총이 전국의 천여 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열 곳 가운데 아홉 곳 꼴로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냉난방기를 작동하지 않거나 가동 시간과 횟수를 줄인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강삼환(초등학교 교장) : "아이들을 위해서는 에어컨도 켜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데 궁극적으로는 교육용 전기요금이 좀 인하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날씨와 전기료 부담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 환경마저 열악해져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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