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익산시내 술집과 도심을 활보하며 집난 난투극을 벌인 폭력조직원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민들은 새벽 도심 난투극을 지켜보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젊은이가 옆에서 술을 마시는 남자에게 말을 걸다가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같이 앉아 있던 서넛이 가세하면서 난투극이 시작되고 다른 손님들은 겁에 질려 미처 피하지도 못합니다.
밖에서 네댓 명이 또 몰려들어 뒤엉키면서 술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폭력조직의 행동대원들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녹취>목격자 : "아는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싸우다가 손에 잡히는 대로 다 던지고. 그러다가 소주병이 잡혔죠."
이들은 세 시간 뒤 근처 동네의 한적한 골목에서 다시 마주쳐 차를 부수고 서로 폭행하는 등 재차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28살 김 모씨가 큰 부상을 입었고, 김씨와 같은 조직원들이 보복을 위해 흉기를 들고 상대 조직원을 찾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박성구(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처음 검거된 피의자가 단순 폭행 사건이라고 진술했으나 수사를 통해 조직폭력배 간의 싸움인 게 드러났죠."
경찰은 28살 김 모씨 등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8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