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사업’ 주민들 반발에 시작부터 난항

입력 2013.06.13 (12:26)

수정 2013.06.13 (13:15)

<앵커 멘트>


도심 철도 부지 등 공공용지를 개발해 임대 주택을 짓는 행복주택 사업이 대상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마련됐지만 거센 반대에 파행을 겪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공용지에 임대주택을 지어 서민들에게 싸게 공급하는 행복주택, 주택 후보지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마련됐지만 시작하자 마자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시범지구로 발표된 7곳 가운데 목동과 공릉, 안산 고잔지구 등 3개 지역 주민 백여 명이 항의 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들은 빗물저장시설 위에 주택이 건설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일방적인 임대주택 지구 지정으로 낙후지역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서종현(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같이 충분히 협의를 통해서 정책을 결정해야지 중앙 정부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정책을 발표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반발에 공청회는 2시간 가까이 파행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이 퇴장하면서 공청회가 본격 시작됐지만 남아있던 주민과 토론자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목동 주민 : "우리가 그 사람들을 따돌리기 전에 그 분들 스스로도 너무나 위축돼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인터뷰>박광현(국토교통부 사무관) : "주민과 계속 접촉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할 것은 최대한 반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국회 법사위에 관련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지만 주민 반발이 거세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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