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일보의 노사갈등이 편집국을 봉쇄하는 사태로 비화됐습니다.
회사는 편집국 문을 걸어잠궈 기자들을 못들어오게 하고, 기자들은 대규모 항의 시위에 들어가는 등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일보 노사갈등이 표면화된 건 지난 4월말,
노조 비대위가 사주인 장재구 회장이 회삿돈 2백억 원을 개인 빚을 갚는데 썼다며 검찰에 고발하면서부터입니다.
오늘 오전 한국일보가 입주한 한 빌딩,
백 30여 명의 기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회사 측이 용역을 동원해 편집국을 봉쇄하고 기자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기자들은 사측이 기사 송고 전산망까지 차단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원(한국일보 노조비대위원장) : "보복인사를 하고 지금 급기야 편집국까지 폐쇄를 해서 신문을 못 만들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사측은 기자들이 회사가 임명한 부서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등 신문 제작을 방해했기 때문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사규를 지키면 편집국 출입을 허용하겠다며 신문은 계속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하종오(한국일보 편집국장 직무대리) : " 정상적인 신문제작에 동참하겠다는 분 우리가 다 열어주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문 만들 수 없죠"
노사 양측은 계속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