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무차별 수집을 폭로한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홍콩은 연일 그를 지지하고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선 홍콩시민의 절반이 그의 송환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여론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홍콩에선 미국 총영사관 일대를 중심으로 연일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홍콩 역시 '프리즘 시스템'을 통한 감시 대상이었다며 미국 정부의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도미니크 챈(시민연대 회원) : "우리는 그들의 행위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분노했습니다. 이것은 사생활 침해입니다. 피해자들에게 먼저 사과하고 그런 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합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스노든의 행위를 지지하며 그의 미국 송환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자들은 절대적 감시자인 '빅브러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규탄 피켓에 최근 정상회담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함께한 사진을 사용해 중국 정부에 대한 홍콩시민들의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샐리 통(시민행동 회원) : "이제 스노든의 민주적 권리를 앞장서서 방어해주는 게 정말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는 그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적 권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의 최근 조사에선 응답자의 49.9%가 스노든의 송환에 반대했고, 17.6%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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