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들어 부산 지역에 바다의 안개, 해무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7,8월 냉수대가 발생하면 해무가 더 잦아질 수 있어 선박 운행은 물론 해안 도로의 소통에도 지장을 줄까 우려됩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항 앞바다가 해무에 덮였습니다.
해안가 고층 아파트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마천루도 뿌옇게 해무에 휩싸여 있습니다.
해무는 차가운 바닷물과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해면 부근 공기가 냉각돼 생기는 안개입니다.
보통 5월 중순부터 시작하는데, 올해만 벌써 세번이나 나타났습니다.
심할 경우, 배의 앞부분도 안 보일 경우가 흔해, 해상 사고에 주요 원인인 탓에 해경은 어느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인터뷰> 박두주(부산해경 경비정장) : "가시거리가 확보가 안 되기 때문에, 레이더가 없는 조그만 선박들은 충돌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해무가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냉수대 때문입니다.
더위의 절정인 7,8월경, 바닷물의 온도가 주위보다 3도가량 떨어지는 냉수대가 발생하면 해무는 더욱 두텁게,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인터뷰> 황재동(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날씨가 더워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게 되고, 찬 바닷물과 만나면 해무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해무가 잦아지면 해안가 주민들이 기관지계 질환이나 우울증 등의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