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참전용사 뭉쳐 종전 60주년 기념비 세워

입력 2013.06.17 (07:21)

수정 2013.06.17 (09:04)

<앵커 멘트>

한국에서 조차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한국전쟁을 영원히 기억하자며 찬전했던 미 해병대 출신 노병들이 뭉쳤습니다.

4년에 걸친 노력끝에 세계적인 관광도시 세도나에 한국전 참전용사비를 세웠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년 4백 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세도납니다.

노병이 된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대신해 자식, 손자들이 한국전 참전 용사비 건립을 축하하는 행진을 벌입니다.

한반도 지도는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한 달 뒤면 종전 60주년.

기념비를 바라보는 노병들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인터뷰> 존 맥킨리(한국전 참전 용사) : "지금 이 순간 너무나 감동이 복받칩니다. 한국전쟁 참전 당시를 떠올리면 마음에 소용돌이가 생깁니다."

맨 처음 아이디어는 해병대 노병들이 냈습니다.

한인회와 미 해병 전우회가 공동으로 모금에 나서 11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세도나 시는 부지를 무상으로 기증했습니다.

<인터뷰> 롭 아담스(세도나시 시장) : "세도나 뿐만 아니라 미국 모든 도시들이 한국전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얻은 자유는 용사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죠."

한국인들로 부터 한국 전통문화를 전수받은 미국인들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기념비 제막날에는 열심히 연습한 축하공연까지 펼쳐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곳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될 듯합니다.

세도나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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