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과 단순히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게 되면 그 사이에 북한이 핵무기를 더 고도화하는데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습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언급이 남북 대화를 뜻하는 것인지 북미 대화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듣고 북한 문제와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중국측도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중국의 의지를 밝히고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두 정상은 아울러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하고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들에 관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통화는 오마바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고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