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고 싶은 영화를 VOD처럼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근 극장가는 일부 영화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상영하는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박정효 씨.
최근 동료들과 함께 상영관 하나를 개설했습니다.
평소 보고 싶던 영화와 극장, 날짜,시간 등을 선택해 인터넷에 올리면 참여자 200명이 모일 경우 실제로 영화가 상영되는,
이른바 관객 주문형 상영 서비스를 이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정효(영화 관객) : "'티파니에서 아침을'처럼 내가 원하는 영화를, 내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 '소셜-커머스' 방식인데다, 최소인원을 백명 넘길 때마다 천원씩 할인 혜택까지 주어져, 특히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시범 서비스 땐 2주 동안 천여 명의 참여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대형 영화들에 밀려 조기 종영된 신작부터 'ET'와 같은 추억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고전, 예술영화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영화는 현재 21편에 불과하지만 점차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한승희(CJ CGV 무비꼴라쥬 팀장) : "원하는 영화를 원할 때 보고싶어하는 관객 니즈 확인. 앞으로 상영 작품 더 늘릴 것"
극장이 짜놓은 스케줄에 맞춰 영화를 보는 현실에서 주문형 상영 서비스는 관객의 기호를 최대한 반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영화 소비 형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