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CCTV, 어두운 야간엔 무용지물

입력 2013.06.20 (06:47)

수정 2013.06.20 (07:04)

<앵커 멘트>

학교 일원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교 CCTV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는데요,

이 CCTV가 어두운 야간 시간대에는 화면 내용을 식별하기가 어려워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연우 기자가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 출입이 금지된 야간 시간에 어린 아이와 아버지가 계속 뛰어다닙니다.

경비원이 이들을 내 보내려다 시비가 붙어 급기야 심한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날이 어둡다보니 이러한 장면은 CCTV에는 제대로 찍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감수관 (학교 경비원) : "주먹으로 얼굴을 콱 치고..지구대, 경찰서 찾아가도 아무런 답도 없어..억울하고.."

학교 운동장에는 야간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고 순간, 가장 중요한 목격자가 돼야 할 학교 CCTV는 있으나 마나 한 수준입니다.

<녹취> 00 학교 경비원 : "야간에 학교 안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어떻게 되나요?) (흰) (학교 CCTV가) 적외선이 아니다보니 야간에는 안돼요."

CCTV 수가 부족해 사고 현장 자체를 찍지 못하기 일쑤고 찍은 영상을 즉시 보고 대처할 경비원 인력도 부족합니다.

이처럼 학교 CCTV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실정 파악조차 안했습니다.

<녹취> 포항 교육지원청 관계자 : "CCTV 대수는 저희가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적외선 카메라 설치나 이런 것은 달리 정보를 수집한 것이 없습니다."

대형 범죄나 사고는 야간에 더욱 빈번히 일어나는 만큼 체계적인 CCTV 안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연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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