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한우 농가, 사육비 절감 ‘안간힘’

입력 2013.06.20 (06:45)

수정 2013.06.20 (07:35)

<앵커 멘트>

최근 한우 사육농가들이 생산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생산비 증가로 적자가 계속 나기 때문인데요

사료를 직접 배합하고 인공수정법을 배우는 등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에 구성된 강릉의 한 사료 영농조합입니다.

18곳 한우농가들이 모여 배합사료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찬수(강릉발효사료영농조합) : "품이 들더라도 7~8가지 원료를 구해서 직접 배합사료를 만드는 방식으로 단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료비를 20% 정도 절감하면서 육질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벌써 한우 3백여 마리가 농가들이 직접 만든 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마련한 한우 인공수정 교육에는 전국에서 축산농 40명이 자비로 참가했습니다.

인공수정을 직접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승모(경북 상주시) : "수정사한테 수정할 때면 7-80만원 드는데 농가가 직접 자가 수정하면 10만원이면 10마리를 수정시킬 수 있습니다."

번식 효율을 높이는 초음파 검사 기술도 비용절감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음파로 소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면 제때 출하할 수 있습니다. 과다 사육을 막아 사료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농촌진흥청은 200만 마리의 한우에 인공 수정을 직접 하고 초음파 검사 기술 등 이용하면 한 해에 16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우 사육농가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생산비 줄이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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