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이상 고온’…식량 위기

입력 2013.06.21 (12:15)

수정 2013.06.21 (13:00)

<앵커 멘트>

'얼음 바다'로 뒤덮인 북극.

이런 북극권에 위치한 알래스카의 주민들이, 요즘 이상고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데요, 세계은행이 그 심각성을 경고한 기후변화 보고서를 발표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키니 차림으로 태양을 즐기는 여성들...

사람들은 너도나도 강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힙니다.

남태평양의 어느 휴양도시 같지만, 이곳은 '이상 고온'을 겪고 있는 알래스카주의 한 마을입니다.

<인터뷰>

이 마을은 최근 섭씨 35.5도까지 낮 최고 기온이 올라갔습니다.

이달 들어 앵커리지의 도심 평균기온도 섭씨 26도를 기록, 예년보다 평균 10도 정도 높아지면서 선풍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상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등 중부 유럽은 유례없는 대홍수가 지나간 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은 고온에 가뭄까지 겹쳐 땅이 그야말로 '거북 등 껍질'처럼 갈라지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런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2~30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2도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하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김용(세계은행 총재)

'열을 낮추라'는 제목의 이 기후변화보고서는 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 인근과 남동아시아 등 3개 지역은 고온으로 인한 대규모 식량 부족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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