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수능시험격인 프랑스의 대학입학자격시험에서 점수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자기 지역의 시험점수를 높이기 위한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칼로레아로 불리는 프랑스의 대학입학자격시험 공정성 논란은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 지역에서 불거졌습니다.
이 지역 교육담당관들이 프랑스어 구사능력 시험 점수를 부풀리도록 채점 교사들에게 요구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만점을 20점이 아닌 24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수험생 : "정당한 경우는 아니지만 학생들에게는 좋은것 같아요. 어쨌든 점수가 올라가잖아요."
<녹취> 수험생 : "대학 입시에서 점수를 좀더 얻기위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오를레앙 지역의 지난해 이 과목 바칼로레아 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인 22위.
프랑스 언론들은 이 지역 교육담당관들이 이를 만회하기위해 시험점수를 부풀리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폴라시(타지역구 교육관련 임원) : "학생들에게도 하나의 부정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20점 만점에 24점이 무슨 말입니까? 대학입학자격시험이 이런식이면 되겠습니까."
파문이 커지면서 교육부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공정성이 생명인 대학입학시험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어 비용이 많이 드는 시험제도 자체를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리의 한 시험장에서는 50대 어머니가 딸을 대신해 영어과목 시험을 보다 적발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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