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드림식스의 인수 대상으로 선정된 우리카드가 인수를 백지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배구연맹은 21일 "최근 불거진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 백지화 움직임과 관련해 우리카드사에 공식 입장을 26일 낮 12시까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배구연맹은 "지난 3월 7일 이사회 및 임시총회 의결 이후 우리카드의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 작업이 계약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구단 인수 백지화 가능성이 불거졌다"면서 "선수 등록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KOVO컵 타이틀 스폰서 등 우리카드와 함께 해야 할 전반적인 업무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드림식스 배구단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올해부터 2년 동안 KOVO컵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했다.
올해 대회는 다음 달 20일 개막한다.
게다가 우리카드를 포함한 각 구단은 7월 1일 오후 6시까지 2013-2014시즌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3월 드림식스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을 따돌리고 드림식스의 새 인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이순우 신임 회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생력이 없는 우리카드가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배구단을 운영할 여력은 없다"며 인수 포기 가능성을 언급해 배구계가 충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