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포르쉐나 벤틀리같은 초고가의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내, 억 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비공장 대표와 보험사 직원도 사기에 가담한 짬짜미였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외제차 한 대가 옆 차로에서 끼어들더니 갑자기 멈춥니다.
뒷 차량이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외제차량 앞으로 차량이 끼어듭니다.
앞서 가는가 하더니 갑자기 속도를 늦춰 충돌을 유도합니다.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뒤에는 수리비를 부풀려 보험금을 챙기는 수법입니다.
<인터뷰> 경찰 : "실 수리비가 약 50만원이 들어간다면 거기에 이중으로 부속품을 첨가한다든가 수리하지 않은 부분을 수리한 것처럼..."
아예 사고가 나지 않았는데도 망치로 엔진을 부수고 사고 차량으로 위장하기까지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모두 38명.
이런 식으로 지난 4년간 챙긴 보험금만 3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보험전문가 : "보험사 직원들이 그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없어서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고 지급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일당 가운데는 보험처리 과정을 잘 아는 정비공장 대표와 보험사 직원까지 끼어있었습니다.
특히 정비공장 대표 36살 한모씨는 자동차 동호회원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 고액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뒤 수리비를 부풀려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보험사기 일당은 보험금을 더 챙기기 위해 외국 본사에 수리를 맡기겠다거나 고가의 차량을 임차하겠다며 보험사를 압박하기까지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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