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엔, 돈 벌려고 닭을 밀수한 사람들도 있네요.
값 나가는 관상용 닭의 알을 검역 절차 없이 수천 개나 들여왔는데, 이러다 조류 인플루엔자 퍼지면 양계 농가들 큰일 나는 줄은 생각도 못한 것 같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이 밀수품으로 의심한 상자를 열어보니 과자 봉지가 보입니다.
그러나,그 아래에는 새의 알이 숨겨져 있습니다.
관상용 닭의 부화용 종란들입니다.
신 모씨 등 2명이 미국으로부터 식품으로 위장해 몰래 들여온 겁니다.
새의 알을 수입할 때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검역을 피하기 위해 특송화물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안정호(인천공항세관 계장) : "알을 수입하려면 검역이 까다로워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려우니까..."
이들은 집에서 알을 인공 부화시켰습니다.
사육장까지 만들어 닭을 키운 뒤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관상용 닭 동호회원들에게 팔았습니다.
<녹취> 피의자 : "병아리가 다 커서 인제 안 죽을 때가 됐다 그러면 그때 분양을 해요. 잘 기를 수 있다하는 것은 5만 원씩 받고요, 한 마리에."
5천 원 정도에 알을 주문해 10배 정도의 값을 받고 판 겁니다.
수년 동안 5천여 개를 밀수입해왔지만 가족과 친구 등의 명의를 빌려 소량으로 주문하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세관은 검역을 받지 않은 알이 밀수입될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알 밀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