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동북아 ‘오일 허브 프로젝트’ 첫발

입력 2013.06.25 (06:46)

수정 2013.06.25 (07:45)

<앵커 멘트>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 석유거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가 첫발을 뗐습니다.

1단계 사업인 초대형 석유저장시설이 준공됐는데, 당장 원유 수송에 걸리는 기간이 4분의 1로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다가서자 거대한 석유 저장 탱크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냅니다.

36개 탱크에 저장할 수 있는 석유의 양이 무려 820만 배럴..

우리나라 전체가 나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100톤에서 20만 톤급 유조선 4척이 동시에 하역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백문현(오일허브코리아 사장) : "1단계 사업인 여수 저장시설이 준공되었다는 것, 그 다음에 2단계, 3단계로 가는 첫걸음이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죠."

초대형 시설이 완공되면서 통상 3주가 걸리던 원유 도입 기간은 5일로 짧아지게됐습니다.

정유사들은 일시적으로 이곳에 석유를 저장한 뒤, 시장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됐습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울산 북항과 남항에 총 2800만 배럴 규모의 저장 시설을 추가 건설하고, 국제석유거래소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동북 아시아의 '오일 허브'로 자리잡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총 사업비 1조 5천억원의 자금 조달이 쉽지않은데다, 외국에 비해 2배나 비싼 관세, 열악할 금융시스템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진우(에너지경제연구원장) : "자유로운 (석유) 거래를 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부는 오일허브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유발효과가 4조 4천억원, 고용창출효과가 2만 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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