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북한의 주요 웹사이트를 해킹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주요 군사기밀은 공개하지 않아 이번 공격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를 넘긴 시각, 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밝힌 해커들이 북한 웹사이트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해커들이 트위터에 공격하는 웹사이트 주소와 함께 올린 메시지는 '탱고 다운', 적을 쓰러뜨렸다는 뜻입니다.
오늘 하루 어나니머스가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힌 북한의 주요 웹사이트는 10여 곳.
실제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의 웹사이트는 하루종일 접속이 마비됐습니다.
<녹취>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음성변조) : "저희가 다운을 시켰는데 그쪽에서 아예 포기를 해서 디도스 피난처로 옮겼는데도 거기서도 저희가 다운을 시켜서 지금은 아예 거기서 셧다운을 걸어놨거든요."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공언했던 북한의 중요 군사기밀문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중요 군사정보를 공개하겠다던 어나니머스는 북한고위층이라며 13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주소가 중국으로 돼 있는 등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박치민(보안업체 대표) : "그동안 공언했던 대로 북한 미사일 정보 등 군사정보를 공개해야만 해킹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나니머스가 북한 미사일과 무기 등 수만 건의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공개를 하지 않자 북한 공격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