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반도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한미양국의 전현직 고위관리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북한 핵문제 해결 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북한에 대해 구체적 압박을 시도하는 등 좀더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버웰 벨 전 사령관도 북한의 핵보유는 상황의 급변을 의미하는 게임체인저라며 미국의 전작권 전환도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고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도 강력한 대북 경고를 내놨습니다.
<녹취> 올브라이트(전 국무장관) : "한미일과 가능하면 중국까지 포함해서 정책 당국자들간에 최고도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북한 핵문제가 심각한만큼 중국의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통일된 한반도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들입니다.
<녹취> 유명환(전 외교부 장관) : "핵무기 없고 통일된 한반도가 장기적으로 중국에게 전략적 이득이라는 것을<박대통령이> 설득해야 합니다."
<녹취>박진(전 외통위원장) : "중국과의 전략대화는 다른 선택이 없는 북한에게 태도 변화를 유도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미양국의 전현직 고위관리들은 이번 한중정상회담이 북핵의 해결 여부를 판가름 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중론 속에 한중정상회담을 보는 기대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