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시위 틈타 강도·약탈 극성…9명 사망

입력 2013.06.26 (06:47)

수정 2013.06.26 (07:17)

<앵커 멘트>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브라질에서 강도.약탈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리우에서는 약탈 후 도주하는 괴한들과 경찰이 총격전을 벌여 9명이 숨졌습니다.

브라질에서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전국을 뒤덮고 있는 정치개혁 요구 시위...

시위가 끝나면 치안 공백 상태를 악용해 강도.약탈 행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선 경찰과 괴한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

괴한들은 상점을 약탈한 뒤 파벨라로 불리는 빈민가로 도주해 경찰과 밤새도록 대치했습니다.

<인터뷰> 도글라스 실바(총상 피해자) : "피를 너무 흘려서 죽을 것 같아요. 수없이 많은 총알이 여기저기서 막 날아 왔어요."

현장에서 체포된 14명 중 5명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총격전 여파로 인근 학교가 임시 휴교하는 바람에 7천5백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했습니다.

상파울루와 리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탈과 방화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우마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약탈은 범죄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이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참지 않겠습니다."

정치개혁 시위로 코너에 몰린 브라질 정부가 시위에 끼어든 약탈과 폭력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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