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 터널 작업 진행”

입력 2013.06.26 (12:00)

수정 2013.06.26 (13:08)

<앵커 멘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가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운 터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최근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입니다.

지난 1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핵실험장 서쪽 입구 쪽에 터널에서 새로 파낸 것으로 추정되는 흙더미와 잔해가 쌓여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작업의 흔적이 전혀 없다가 지난 4월 터널 작업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38노스는 지난 4월말 작업이 시작된 이후 속도가 빨라졌고 최근에는 대규모 잔해가 쌓일 정도로 작업이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터널 잔해가 쌓인 곳은 지난 2009년 핵실험 장소 인근이고 지난 3차 핵실험도 이 인근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판독만으로는 작업 목적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서쪽 입구에 터널을 추가 건설하거나 ▲기존 터널의 보수, ▲3차 핵실험 잔해 정리 등 3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재개할 움직임은 없지만 이번 작업은 추가 핵실험에 필요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한편에서는 핵무기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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