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교 폭력 피해학생 대부분은 그 후유증 때문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를 없애기 위해선 적극적인 심리 치료와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급생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15살 여중생.
한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협박받고 했던 그런 것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가지고, 문 다 걸어 잠그고 있고..."
'왕따'에 시달려 온 이 여중생에게 학교 생활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녹취> 학교폭력 피해 학생(음성변조) : "손발이 덜덜 떨리고 그러는 거예요. (가해 학생들이) 저 싫다고 생각하는 거나 그런 걸 없앨 순 없잖아요. 그러니까 더 무기력해지는거죠."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 학생들의 수는 줄었지만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가운데 네댓명은 자살을 생각할 만큼 후유증도 더 심각해졌습니다.
그러나 상담 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 틈을 메우기 위해 피해 학생들이 합숙을 하며 육체적,정신적 치료를 받는 대안 교육 과정까지 생겨났습니다.
<녹취> 인태영(어울림 학교 교장) : "어떻게 하면 스스로 강해질 수 있는가. 변화되지 않는 폭력이 난무하는 곳으로 돌아갔을 때 어떻게 이겨내고 생활할 수 있을까."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선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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