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록 공개한 건 최고 존엄 우롱” 비난

입력 2013.06.27 (21:10)

수정 2013.06.28 (15:57)

<앵커 멘트>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된지 사흘 만에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화록 공개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비난 일색이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은 '최고존엄에 대한 우롱이자 대화 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다!

2차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된 지 사흘만에 북한이 내놓은 첫 반응입니다.

<녹취> 조평통 대변인 담화(오늘) : "우리 군대와 인민은 괴뢰보수패당의 이번 망동을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다."

특히 대화록 공개는 정권 위기를 수습하고 통일민주세력을 '종북'으로 몰아 말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분히 국내의 여야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청와대 당국자의 직접 승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종북을 문제시한다면 지금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남한 당국자 중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다며 2002년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영수(강대 교수) : "최고 존엄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그대로 넘어가지 못해. 결국 조평통 명의로 나왔는데 내용이 그렇게 강하진 않아"

정부는 북한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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