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 전 ‘대화록’ 입수 의혹” 논란 확산

입력 2013.06.27 (21:08)

수정 2013.06.28 (15:57)

<앵커 멘트>

지난해 대선전에 새누리당이 이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입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해 대선 닷새 전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던 김무성 의원이 유세에 나섰습니다.

<녹취>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 :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헌법 문제가 절대, 절대로 아닙니다. 얼마든지 내가 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공개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발췌본과 내용이 매우 흡사합니다.

민주당은 비밀 문건이던 국정원 대화록이 새누리당에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합니다.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대선에 이용하려고 했다면서, 당시 종합상황실장이던 권영세 주중대사의 관련 음성 파일 백여개도 공개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김무성, 권영세, 국정원을 잇는 비선라인의 존재와 그 활동 내역을 밝히는 것은 이제 정치권의 당면 과제가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유세 때 읽은 문건은 NLL 발언을 최초로 거론한 정문헌 의원 등의 얘기를 당에서 종합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 "'추적 추적'이나 이런 말은 내가 안 써요. 전혀 내 사실과 다르게..."

권영세 대사 음성파일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사석에서의 발언을 녹음한 건 도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도청 전문 정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여당이 대선전에 대화록을 입수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새누리당이 도청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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