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남극 얼음’ 매년 690억 톤 녹는다

입력 2013.06.27 (21:13)

수정 2013.06.27 (22:01)

<앵커 멘트>

지구온난화로 여름 더위가 심해지는 건 멀리 남극도 마찬가집니다.

미 항공우주국의 항공기와 위성이 남극의 얼음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데 해마다 690억 톤씩 녹아서 바다로 흘러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촬영한 남극 대륙의 모습입니다.

대륙을 덮은 육중한 빙붕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홈이 패인 곳도 있고 아예 무너져 내리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남극해를 지나자 떠내려온 얼음들이 급속히 녹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살얼음만 남은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빙하학자 : "남극에서 얼마나 많은 얼음이 녹아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는지 이러한 변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남극의 얼음은 해마다 690억 톤씩 녹아내립니다.

소양강댐 24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건 남극뿐이 아닙니다.

그린란드 피터만 빙하에선 서울 면적 크기의 얼음이 분리됩니다.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아내리며 호수가 생겨나고 사람 키보다 크던 알래스카의 얼음 덩어리들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대로 가면 금세기 말 해수면은 1미터 정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기온이 상승하면 바다 온도도 상승해 열팽창에 의해 해수면을 상승시키는데, 육지의 빙하가 녹으면 이러한 해수면 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 금세기말 뉴욕 등 일부 해안도시는 물에 잠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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