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퇴근시간이 늦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에게 희소식입니다.
다음 달부터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 집에서 자정까지 아이를 돌봐주게 됩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시간 만에 다시 만난 엄마.
쪼르르 달려가 반갑게 품에 안깁니다.
늦은 시간까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게 안쓰럽지만, 그래도 맡길 데가 있어 다행입니다.
<인터뷰> 이혜정(서울 도화동) : "늦게 일을 해야되는 엄마들한테는 되게 좋을 것 같은데 엄마 마음은 그 시간까지 맡기기가 되게 어렵긴 해요."
현재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집 가운데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곳은 4백여 곳.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이렇게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저녁 7시 반이 지나 데려가는 부모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턴, 7백 곳 가까운 서울의 국공립 어린이집 모두가 수요에 따라 자정까지 운영됩니다.
오후 3시 반이면 문을 닫던 토요일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일반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도 일과시간 뒤엔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여원(서울시 보육사업팀장) : "최소 국공립 어린이집만이라도 수요와 상관없이 지원해놓고 맞벌이 부모님들이 편하게 맡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아이 한 명당 최대 60시간 분량의 보육료를 보육시설에 지원하고, 새로 충원한 교사의 인건비 80%를 대주기로 했습니다.
시간 연장 수요가 있는데도 야간운영을 하지 않는 어린이집에는 과태료까지 부과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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