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돈을 받고 중국인들에게 가짜 초청장을 보내거나 허위진단서를 써주고 불법으로 비자를 받도록 도와준 의사와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입국한 중국인들은 대부분 불법 취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방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의 한 한의원.
이곳 병원장 김 모씨는 지난해 8월부터 중국인 120여 명을 한국으로 초청했습니다.
목적은 피부탄력 미용과 한방 성형.
그러나 초청된 중국인들은 40-50대 남성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도 않고, 국내에서 불법 취업했습니다.
이 한의사는 초청장 한 장을 써주거나 의료관광 비자에 필요한 허위진단서를 만들어 주면서 각각 2백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여섯 달 동안 번 돈만 1억 5천여만 원.
이렇게 의료관광 명목으로 중국인들을 허위로 초청한 의사와 한의사 등 의료인 8명과 브로커 3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허위 초청한 중국인은 240여 명.
지난해 8월부터 도입된 '의료관광 복수비자'를 받으면 3년동안 자유롭게 출입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녹취> 김형준(서울중앙지방검찰청 외사부장) : "중국인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의사. 한의사들이 서류를 허위로 발급하여 초청하거나 체류자격을 변경한 사건입니다."
검찰은 범죄에 가담한 의사와 한의사 8명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면허를 취소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