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폭우에 물난리…70여 명 사망·실종

입력 2013.07.03 (06:36)

수정 2013.07.03 (07:37)

<앵커 멘트>

이웃 나라 중국도 폭우가 계속 내리면서 지난 한 달 동안 7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중국 남부 해안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쯔강 유람의 관문인 충칭 차오티엔먼 부두.

강물이 범람하면서 강변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이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린춘팡 (충칭 시민): "줄이 느슨하게 묶여 있어서 바지선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침몰하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2분 정도요."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아직도 5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거대한 폭격을 맞은듯 안후이성의 한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200년 동안 유례없는 폭우가 내리면서 명나라 고건축물까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을 곳곳에선 흙탕물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복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녹취> 구조대 관계자: "낮 12시쯤 급하게 달려왔구요. 주민들을 도와 배수 작업과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네이멍구와 쓰촨, 허베이, 산둥성 등 중국 내륙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7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우리 돈으로 천3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폭우가 계속되는 와중에 중국 남부 지역은 벌써 태풍 '룸비아'의 영향권에 들어가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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