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생태 수입량이 적어서 수산물 시장에서도 생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웬일인지 생태탕을 파는 음식점에서는 하루에도 수백 그릇의 생태탕을 팔고 있는데요.
과연 생태가 맞는지 홍성희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주로 생태탕을 파는 한 음식점.
메뉴판마다 음식에 생태를 쓴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 음식점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냉동차입니다.
배달 기사가 종이 포장지에 쌓인 뭔가를 꺼내더니, 음식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녹취> 배달기사 : "(지금 가져오신 거 동탠가요?) 네, 우리나라에 생태가 없습니다."
구청 직원과 함께 음식점 냉동고를 확인해보니 돌처럼 단단하게 언 동태가 나옵니다.
<녹취>손님 : "몰랐어요. 생태인줄 알았어요. 생태탕으로 지금까지 알고 먹었는데."
다른 생태 전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녹취> 음식점 점원 : "동태요.(생태 아니에요?) 네, 생태 쓰는 데 거의 없어요."
실제로 수산물 도매시장에는 고등어와 병어 등 갖가지 생선이 진열돼 있지만 생태는 보이지 않습니다.
생태는 주로 일본에서 수입되는데요, 이 시장에서 열 곳이 넘는 상점을 가봤지만 생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동태 수입량은 생태의 35배로 가격 차이도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납니다.
<인터뷰> 김민순(수산시장 상인) : "동태는 큰 배가 나가서 한꺼번에 잡아서 냉동해서 들어오니까 가격이 더 저렴한 거고 생태는 그대로 그 위에 얼음만 쳐 가지고 들어오니까..."
경찰은 동태를 팔면서 메뉴판에 생태로 표기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이라며 음식점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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