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등 붉은 육류 많이 먹으면 당뇨 위험”

입력 2013.07.04 (12:17)

수정 2013.07.04 (12:58)

<앵커 멘트>

동물성 지방이 비만이나 심장병 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쇠고기 등 붉은색 육류에 동물성 지방이 많은 만큼 이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당뇨발생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삼겹살, 여유가 있으면 쇠고기 등심도 먹습니다.

한국인들은 특히 붉은 근육 사이에 낀 흰기름, 즉 동물성 지방의 고소한 맛을 즐깁니다.

<인터뷰> 유원석(서울 연희동) : "고기가 고소하고 담백하고 그런 맛이 있고, 친구들과 어울려 먹을 때 자주 먹어요."

한국인의 연 평균 육류 섭취는 44킬로그램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를 하루 50그램 가량 더 먹는 사람은 당뇨 발생 위험이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성인 15만 명을 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입니다.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복부비만이 많이 생겨 당뇨 발생 위험도 커집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선 고소한 맛의 마블링보다는 닭가슴살처럼 지방이 적은 담백한 맛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차봉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 "빨간 고기는 가능한 기름이 없는 부분, 오리고기 등 흰고기, 생선류가 좋겠고, 돼지고기는 삼겹살은 가능한 피하고."

하지만, 많은 양이 아니라면 동물성 지방을 멀리 할 필요는 없습니다.

육류에 든 동물성 지방의 60%는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이고,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육류를 하루 200그램 미만으로 적당히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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