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축구 K리그에서 전북의 최은성이 자책골을 넣고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동국의 황당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벌어진 일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정현숙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후반 32분, 부상선수가 발생하자 성남 골키퍼가 공을 걷어냅니다.
경기는 곧 재개됐고, 전북의 이동국이 다시 공격권을 넘겨주기위해 공을 길게 차줍니다.
하지만,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드는 황당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녹취> 전북 자체 중계 : "이거 이거 골이 나왔어요."
성남 선수들이 흥분하면서, 김태환은 퇴장을 당했습니다.
지난 97년 4월 부천- 울산전을 연상시킵니다.
울산에 공격권을 넘겨주려 했던 윤정환도 예상치 않은 골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녹취> 당시 해설 : "윤정환 선수가 골이 되고 말았어요. 이런 경우가 있네요."
당시 부천은 상대 공격을 막지 않으면서 그대로 보상골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극적인 결말이 나왔습니다.
다시 공을 잡은 이동국이 골키퍼 최은성에게 패스를 했고, 잠시 멈칫한 최은성이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전북 벤치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동국의 황당한 골 해프닝은 최은성의 매너지킨 자책골로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