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중 호우로 경부고속도로 경북 영천구간에서 산사태가 나 상행선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흙과 바위가 무려 5천 톤이나 무너져 내려 복구 작업이 밤 늦게나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빗 속에서 흙더미가 순식간에 고속도로를 덮칩니다.
승용차 한 대가 흙속에 파묻힐 뻔하다가 아슬아슬하게 피해 갑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은 급정거합니다.
오늘 오후 2시 45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영천 나들목 근처에서 도로옆 절개지가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저런 (절개지) 사이에 원래 진흙이 들어있어서 그 사이로 물이 침투되면서 자중을 못 이겨서 무너져 내린 거죠."
집채만한 암석과 흙 5천 톤이 노면에 쏟아져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울 방향 3개 차로가 완전히 막혀 10km 가까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트레일러 운전자) : "큰 차는 돌리지를 못 하니까, 무방비상태로 다...한 차선이라도 비워주면 지나갈 수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중장비 50여 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가 계속 내리는데다 흙과 돌더미가 워낙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복구 작업이 밤 늦게 끝나더라도 정상 통행은 내일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회 통행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