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0년 만의 '4강 신화'에 도전하는 '아우 태극전사'들이 치열하게 8강전 준비를 이어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아틀레티즘 구장에서 2013 U-20 월드컵 8강전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했다.
지난 4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8일 0시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의 라이벌 이라크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에서 이라크와 결승에서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우승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 베스트 11 중 10명이 이번 대표팀에도 뛰고 있어 훈련하는 선수단에는 자신감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비장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이날 훈련에는 발목 부상으로 16강전에 나서지 못한 류승우(중앙대)를 제외한 선수들이 전원 참가해 담금질에 몰입했다.
전날 멀미 증상으로 회복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휴식했던 중앙 수비수 송주훈(건국대)도 복귀해 함께했다.
송주훈은 "트라브존에서 오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심하게 흔들려 멀미 증상이 있었지만 쉬고 나니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패스 연습과 미니게임으로 본격적인 경기 대비에 집중했다.
이번 대회 주로 주전으로 나선 8명이 조끼를 입고 한 팀을 이룬 가운데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결장했던 이창민(중앙대)이 복귀해 김선우(울산대)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성규(광운대)와 강상우(경희대)가 중원을 지켰고, 심상민(중앙대)과 김용환(숭실대)이 변함없이 양쪽 수비를 책임졌다.
공격진에는 최전방에 김현(성남)이 서고 권창훈(수원)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했다.
이 미니게임에서 강상우가 심상민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터뜨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조끼를 입지 않은 팀에서는 조석재(건국대)가 잇달아 골을 넣었다.
이광종 감독은 16강전에 이어 다시 맞닥뜨릴 수도 있는 승부차기를 위해 페널티킥 훈련에도 공을 들였다.
김선우와 권창훈, 이창민은 프리킥 훈련도 별도로 하면서 세트피스 상황에 대비했다.
이광종 감독은 "전체적인 선발진과 선수들의 위치에 대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내일까지 훈련을 더 지켜보고 마음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