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관광수지 적자 비상…대책은?

입력 2013.07.09 (06:45)

수정 2013.07.09 (07:08)

<앵커 멘트>

올해 상반기 국내를 찾는 관광객 수는 늘어났지만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의 11배에 이를 정도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외국 관광객의 지출은 줄어들고 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은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해법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출국장은 평일 낮에도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해외여행을 떠난 관광객은 모두 600여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염미자(서울 천호동) : "아들하고 딸하고 해외에 가고 하니까 저도 같이. 더 나이 먹으면 못 갈 것 같고."

비슷한 시각. 외국 관광객의 쇼핑 1번지라는 서울 명동 거리는 다소 한산합니다.

일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외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돈은 지난해보다 9.6% 줄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5월까지 올해 관광수지 적자는 15억 9천여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배를 넘어섰습니다.

관광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일본 등 관광객 유치가 상대적으로 쉬운 나라에 의존했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기헌(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 : "중국, 일본에 집중됐던 시장이 한 군데 타격을 받으면 시장이 굉장히 침체됩니다. 시장을 다변화하면 다른 쪽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또한, '의료관광'과 '마이스 관광' 등 고수익 관광을 육성하는데 정책 당국의 정책적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할 땝니다.

<인터뷰> 유지윤(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88%는 경증환자입니다. 단기 경증환자들이 휴양 등의 관광상품과 적극 연계된다면"

흔히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관광 업계가 환골탈태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위기일 뿐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