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도 유사 착륙사고…기종도 ‘보잉 777’

입력 2013.07.09 (07:12)

수정 2013.07.09 (08:12)

<앵커 멘트>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고와 비슷한 유형의 착륙 사고가 지난 2008년 영국 히드로공항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사고 기종도 영국항공 소속 보잉 777이었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1월, 중국 베이징을 출발한 영국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런던 히드로공항 활주로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히드로공항 남쪽 활주로를 벗어나서 멈춘 영국항공 038편 여객기는 착륙장치가 부서지고 양쪽 날개가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이 비행기는 활주로를 향해 진입할 때부터 매우 낮게 저공비행을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솟아오르면서 균형을 잃고 잔디밭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의 마지막 순간과 매우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입니다.

항공기도 보잉 777로 같은 기종입니다.

차이점은 영국항공 여객기는 훨씬 충격이 적은 상태에서 착륙했고 탑승했던 152명이 모두 무사했다는 점입니다.

<녹취> 리차드(당시 승객)

영국항공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연료 안에서 생성된 얼음덩어리였던 것으로 규명됐습니다.

얼음덩어리들이 연료가 엔진에 도달하는 것을 막았고 이 때문에 비행기의 동력이 갑자기 부족해진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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