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예산 초과로 재검토 제기

입력 2013.07.09 (07:25)

수정 2013.07.09 (22:18)

<앵커 멘트>

이번 달 기종선정 목표였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중대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제시한 전투기 가격이 정부 예산을 모두 초과하면서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세대전투기 기종 선정 거의 마지막 단계인 가격입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습니다.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와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F-35가 각각 준비된 가격을 써냈습니다.

하지만 50여 차례 진행된 가격 입찰에서 3개 기종 모두 정부 예산 8조 3천억 원을 초과하면서 방위사업청은 입찰 절차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더 이상의 가격 입찰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녹취>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8조 3천억 원이 넘어갔을 때는 그 업체는 평가는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기종 선정할 수 있는 순위에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전투기 가격이 내려갈 조짐이 보이지 않자, 정부는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에게 시간을 준 뒤 중단된 가격 입찰을 다시 진행하거나, 책정된 예산을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60대였던 전투기 도입 대수를 줄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차세대전투기 사업 재검토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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