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루하고 심심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국악의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클럽처럼 신나고 뮤지컬처럼 재밌는 우리 장단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국악 페스티벌이 인기 속에 열리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새롭고 특별한 국악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박진감을 불어넣는 피아노.
판소리와 만나 낯설고도 신선한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숨 가쁘게 몰아치는 장단.
북과 심벌즈, 드럼 등 타악기가 강렬한 리듬을 쏟아내고, 장단의 차짐과 가락의 흥겨움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하나 돼 열광합니다.
<인터뷰> 최상미(서울 목동) : "국악은 낡았다는 느낌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전혀 새로운 음악으로 더 재밌고요."
매년 이맘때면 남산 자락에 부는 신명나는 젊은 국악 바람.
바로 장구치고 북치고 판소리 하는 우리 음악 축제, <여우락>입니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가야금 황병기, 사진 배병우, 피아노 양방언까지.
거장들이 장르를 넘어 한자리에 서는 등 예술계 별들도 총출동하며 더욱 판을 키웠습니다.
<인터뷰> 양방언('여우락' 예술감독) : "(연주하면서) 이렇게 피아노로 치면 아주 서양적인 느낌이지만 같은 선율을 국악기로 연주하면 전혀 다른 맛이 나요. 같이 함께 만들어본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우리 음악이라는 거죠."
여기에 우리 음악이 있다!
벌써 공연 대부분이 매진되는 등 대중성이 떨어진다던 국악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