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방위백서’ 독도주장 강력 항의

<앵커 멘트>

정부는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규정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9년째 되풀이되는 일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정부 들어 처음 만든 방위백서가 일본 내각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방위백서 내용을 보면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도 영토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또다시 담았습니다.

자민당 정권 때인 지난 2005년부터 9년째 되풀이되는 일로 그동안 아무런 수정 없이 같은 표현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강력한 항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백서의 해당 주장을 즉각 삭제할 것과 여사한 행위의 재발방지를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우선 철회하지 않으면 한일 국방 교류 협력은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외교부는 항의의 뜻으로 쿠라이 타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정부의 엄중한 항의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국방부도 주한 일본 국방부 무관을 불러 방위백서 내용에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9년째 독도에 대한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