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이틀째 열대야…‘잠 못 이루는 밤’

<앵커 멘트>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남부 지방에는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공원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십 여명의 사람들이 몸을 부딪히며 땀을 흘립니다.

공을 이리저리 돌리다 상대를 제치고 던지는 슛과 함께 더위도 저만치 날아갑니다.

이열치열, 뜨거운 땀으로 무더위를 이겨냅니다.

<인터뷰> 김현덕(대구시 대명동) : "많이 더웠는데 이렇게 땀 흘리고 나면 상쾌해지고 몸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수지 옆 둑길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족, 연인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찜통같은 집을 벗어나 상쾌한 잔디밭에서 밤을 지샙니다.

도심 속 작은 공원에도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시민들로 초저녁부터 북적였습니다.

도심의 열기는 해가 져도 식지 않지만 교외로 조금만 벗어나면 산자락을 타고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만납니다.

아름다운 분수에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져 무릉 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정석현(대구시 지산동) : "낮에 무척 더워서 나왔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좋은 것 같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여름밤, 운동과 나들이로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