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등 3~4곳 압수수색…역외탈세 수사

입력 2013.07.10 (12:17)

수정 2013.07.10 (13:36)

<앵커 멘트>

검찰이 해양경찰의 초계기 도입 과정에 대규모 탈세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입에 관여한 대우인터내셔널 등 3-4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해외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외사부는 오전 9시쯤부터 서울 남대문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는 검찰 수사관 외에 서울세관 직원들까지 모두 43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해양경찰청이 공중 정찰기, 즉 초계기를 도입하는 과정에 거액의 탈세가 있었다는 의혹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008년 말 천5백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에서 초계기 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측에서 계약을 성사시킨 중개업체들에 거액의 성공 사례금을 건넸는데, 이를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가 잡혔습니다.

검찰은 중개업체들이 해외 조세회피처에 미리 만들어 놓은 페이퍼컴퍼니로 사례금을 받은 뒤, 국내로 조금씩 들여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소득을 해외로 숨겨 세금을 탈루한 전형적인 역외 탈세입니다.

해당 업체들이 받은 성공 사례금은 백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들의 계좌 추적을 이미 시작했으며, 오늘 압수수색이 끝나면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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