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3차 남북 실무회담…개성공단 정상화 논의

입력 2013.07.11 (07:02)

수정 2013.07.11 (08:21)

<앵커 멘트>

남북 당국은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가동 중단 책임 문제와 재발방지 대책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남북은 오는 15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회담을 마쳤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문점에 이어 개성에서 사흘 만에 다시 남북 대표단이 만났습니다.

석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녹취> 서호(우리측 수석 대표) : "남북이 합의를 하고 준수를 하는 게 신뢰의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녹취> 박철수(북측 수석 대표) : "비가 많이 오는데 기업 설비 자재 상황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정상화의 전제조건을 놓고 양측은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기업활동이 제약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보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 측은 설비 점검과 정비를 매듭짓고 재가동부터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또 공단 가동중단은 북한을 자극한 언론 보도와 군사훈련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입장도 엇갈렸습니다.

정부는 외자 유치가 가능한 국제공단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북한 측은 민족 경제발전과 6.15 선언 정신 등을 앞세우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접점을 찾지 못한 남북 대표단은 오는 15일, 개성에서 3차 회담을 열어 쟁점을 계속 조율하기로 하고 6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담을 마쳤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합의서 초안까지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했지만 우리 정부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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