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후 대피’ 지시 논란…이후 침착·신속 탈출

입력 2013.07.11 (21:10)

수정 2013.07.11 (22:05)

<앵커 멘트>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는 승무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덕에 대형참사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90초가 지난후에야 기장의 탈출 지시가 있었던 점에 대해선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활주로를 벗어난 동체가 검은 연기에 덮인 채 멈춰선 직후, 기장은 관제탑에 긴급지원을 요청합니다.

<녹취> "(214편이다.) 214편! 긴급차량들이 대비 중이다."

승무원들에겐 승객들을 좌석에 대기시키라고 지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90초가 흐른 상황, 한 승무원이 창문 밖 불길을 보고 알려오자 탈출 지시가 내려집니다.

승무원들은 곧바로 비상문을 연 뒤 탈출용 슬라이드를 펴고 승객들을 대피시킵니다.

일부 승무원들은 부상자들을 부축해 탈출을 거들고, 또 다른 승무원들은 소화기를 찾아 기내로 번져오는 불길을 막았다고 미 교통당국은 밝혔습니다.

대피가 시작된 지 30만에 응급차가, 다시 1분 뒤쯤 소방차가 도착해 구조와 화재 진압이 시작됐습니다.

침착하고 신속한 대피였다고 평가해온 미 교통당국은 그러나 90초후 대피 지시가 내려진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인터뷰> 허스먼(위원장)

아시아나측은 당시 기장이 화재 등 여러 상황을 종합 판단해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며 일각의 늑장 대응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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