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용 미끄럼틀 ‘오작동’…내부로 터져 부상

입력 2013.07.11 (21:11)

수정 2013.07.11 (22:42)

<앵커 멘트>

여객기 사고가 났을때 승객들의 탈출을 돕는 미끄럼틀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이번 사고 대피 과정에서 이 미끄럼틀 2개가 비행기 내부에서 터져 승무원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LA에 불시착한 여객기.

탈출용 미끄럼틀이 펼쳐지자, 순식간에 승객들이 탈출합니다.

불과 30초 남짓, 백 50여 명이 안전하게 비행기를 벗어났습니다.

이처럼 여객기 사고에 있어 생명줄과도 같은 탈출용 미끄럼틀.

이번 사고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평상시엔 비상구 보관함에 담겨있다가, 유사시 비상구가 열리면 자동으로 펼쳐집니다.

그러나, 미 당국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기체 오른쪽의 탈출용 미끄럼틀 2개는 기체 외부가 아닌 내부로 터졌고, 승무원 2명이 여기에 깔려, 한 명은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인터뷰> 이윤혜(사고기 승무원) : "승무원이 발이 완전히 낀 상태에서 빠지지가 않는 상태에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살려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나마 제대로 작동한 두 개의 미끄럼틀 중 하나도 탈출 도중 터져 버렸습니다.

<인터뷰> 찰스윤 : "그것이 터지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엉켜 버린거에요, 터져버리니까, 그래서 거기서 많이 다쳤다는..."

미 당국은 외부의 강한 충격 등 미끄럼틀 오작동 원인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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