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협’ 조끼형 어린이 카시트 6개 제품 리콜

입력 2013.07.12 (07:16)

수정 2013.07.12 (08:06)

<앵커 멘트>

간편하게 옷처럼 착용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해서, 어린이들에게 '조끼형 보조 카시트' 쓰게 하시는 분 많은 데요,

잘못 썼다간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진 제품이 있는데요,

카시트 잘못 쓰면 얼마나 위험한지,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인지 김정환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많이 사용되는 조끼형 카시트입니다.

끈으로 좌석에 동여매고 허리를 두르는 안전벨트까지 단단히 고정합니다.

사고가 났을 땐 어떨까?

시속 50킬로미터로 충돌 실험을 해봤습니다.

고정끈이 끊어지거나. 벨트가 파손됩니다.

상체가 앞으로 크게 숙여져 특히 머리와 복부가 강한 충격을 받습니다.

<인터뷰> 박순영(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 : "하중 자체가 다 배 쪽으로 몰리게 되는 현상이 발생 되면서 심하면 장파열이라든가 이런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 비상탈출할 때 이 차량 안전벨트와 카시트 벨트를 둘 다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조끼형 카시트는 좌석에 절대 고정하지 말고, 어깨부터 허리를 가로지르는 3점식 안전벨트를 써야 안전합니다. <실험화면> 이렇게 하고 충돌 실험을 했더니,

카시트를 고정하고 2점 식 허리 벨트를 했던 것보다 쏠림 현상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충격이 분산돼 사고가 나더라도 그만큼 덜 위험한 겁니다.

기술표준원은 고정끈이 달린 6개 불량 제품을 리콜하고, 특히 어린이집 총연합회에 통보해 제품을 바꾸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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